제2 새마을운동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성금 18억 돌파

경북도청 도지사 집무실 입구에 ‘저출생과 전쟁’ 문구가 한쪽 문 전체에 적혀 있다,

주식 : 경북도가 선포한 ‘저출생과 전쟁’ 자금이 18억원을 돌파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20일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후 각계각층의 자발적 성금 동참이 이어져 4월 말까지 18억원이 모였다고 1일 밝혔다.

경북은 2023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63만여명으로 고령 인구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출생아 수는 2023년 기준 1만200명으로 10년 전(2013년 2만2천206명) 대비 45.9%나 급감하는 등 전국에서 지역 소멸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이다.

이에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공동모금회와 함께 ‘온 국민이 함께하는 1만원 이상 기부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성금 18억원에는 이철우 도지사의 1천만원을 포함해 김장호 구미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김재욱 칠곡군수, 손병복 울진군수가 각 3~500만원씩 기부했다.

성금 모금 시작 후 하루 3~4건씩의 성금 전달식이 있을 정도로 지역소멸 위기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특강 강사, 도·시·군 간부공무원 및 직원, 출자 출연기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해외교포, 종교계, 문화·예술·체육계 등 각계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모인 성금은 출산, 돌봄, 주거, 일생활 균형 등 6대 분야 100대 과제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완전 돌봄 분야의 핵심 과제인 우리 동네 돌봄 마을, 늘봄학교 지원, 돌봄·교육 통합센터 등에 투입된다.

경북 경산 출신의 한국사 최고 인기 강사인 전한길 강사는 지난 16일 화공특강 후 강사료 전액을 성금으로 기부하면서 “1970년대 새마을운동, 1997년 외환위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을 가진 경북의 저출생과 전쟁에 동참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전 국민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전쟁 자금을 통해 저출생과의 전쟁을 제2 새마을 국민운동으로 확산 시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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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기자 [email protected]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기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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