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발사장서 두 번째 첩보위성 발사 준비했다 취소 정황”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달 초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 취소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현지 시각 16일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분단을 넘어)을 통해 이달 초 촬영된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CSIS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성 발사·엔진 시험을 보기 위해 자주 찾는 VIP 관측소와 행정·보안 본부 주변 활동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VIP 관측소에는 차량 3대가 있었는데, CSIS는 이들 차량이 보통 위성 발사 전에 배치되는 통신, 방송, 원격측정·추적 관련 차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북한이 이 무렵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획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날 행정·보안 본부 안뜰에서도 차량 10대가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10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이틀 전 두 구역에서 관찰됐던 차량 중 1대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CSIS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 한 대가 계속 남아있다는 것은 발사가 연기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예상되는 발사를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8일과 10일 해안발사대를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화면]